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다섯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인 P5라인이 2026년 본격 공사 단계에 들어섰다. 삼성전자는 골조 공사를 마친 P5 클린룸 내부에 생산설비 반입을 위한 인프라 공사를 시작했으며, P5를 메모리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차세대 D램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평택캠퍼스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약 289만㎡(87만 평) 부지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로, 현재 P1부터 P4까지 가동·건설이 진행돼 왔다. P5는 그 다섯 번째 라인으로, 업계는 시설투자에만 수십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왜 평택 P5가 중요한가
생성형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HBM은 D램 여러 장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대역폭을 끌어올린 고부가 메모리로, 최근 메모리 업황 회복을 이끄는 핵심 품목이다.
P5는 이 HBM과 차세대 D램 수요를 글로벌 규모로 대응하기 위한 라인으로 설계됐다. 단순한 캠퍼스 확장이 아니라, SK하이닉스·마이크론과의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을 좌우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다음 5년을 가늠하는 투자로 평가된다.
"P5의 양산 진입 시점은 한국 메모리 산업의 차세대 사이클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HBM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보하느냐가 시장 점유율을 결정한다."— 평택시 반도체첨단산업과 박OO 과장
지역 경제 효과
평택캠퍼스 라인 한 곳이 가동에 들어가면 정밀공정 인력 수천 명이 새로 정주하고, 협력사와 장비·소재 기업이 평택과 인근에 함께 자리 잡는다. 평택시는 P5 건설·가동에 따라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일자리 — 건설 단계 협력사 고용에 이어 가동 후 엔지니어·정밀공정 인력의 평택 정주 확대
- 주거 — 고덕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와 전월세 시장 변동
- 물류 — 평택항·평택당진항을 통한 장비 반입과 제품 수출 물동량 증가
- 세수 — 시설투자에 따른 지방세수 확대와 상권 활성화
기대와 과제
평택은 삼성캠퍼스를 축으로 인구 60만 명을 넘어선 도시로 성장했고, P5는 그 성장세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릴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단일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꺾일 때 지역 경제가 함께 출렁이는 구조적 위험, 캠퍼스 주변의 교통 혼잡과 정주 여건 부족, 산업용수·전력 등 기반시설 확보 문제는 평택시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향후 일정
업계는 P5의 생산설비 반입과 클린룸 시운전, 그리고 양산 진입 일정을 향후 분기별 핵심 지표로 보고 있다. 평택시는 캠퍼스 주변 도로 확충과 정주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협력기업 유치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